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장 3절은 말씀께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참여하셨음을 분명히 증언한다. 3절부터 5절까지는 모두 1절과 2절의 문맥 안에 있으므로, 이 구절들에 나오는 대명사 “그”는 모두 말씀을 가리킨다.
이 구절에서 사용된 전치사 “말미암아”(G1223)는 “통하여”라고도 번역될 수 있으며, 어떤 일을 이루는 수단이나 방식, 또는 그것을 행하는 주체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전치사는 만물이 존재하게 된 것이 말씀의 위격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말미암았음을 깨닫게 해 준다.
“만물”이라는 표현은 복수 형용사가 명사로 사용된 것으로서, 어떤 사람이나 어떤 사물이든지 모두를 가리킨다(G3956).
이 구절에서 “되다”, “존재하게 되다”로 번역될 수 있는 동사(G1096)는 세 번 사용되었다. 첫 번째는 과거 시제로 사용되어 만물이 존재하게 된 사실을 말한다. 두 번째 역시 과거 시제로 사용되어 어떤 한 사물이 존재하게 된 사실을 말한다. 세 번째는 과거완료 시제로 사용되어 어떤 사물이 이미 실재하게 되었을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우리는 창조의 능력, 곧 무(無)에서 유(有)를 있게 하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 또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알고 있다. 말씀은 하나님의 한 위격이시므로, 성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께서 그러하신 것처럼, 말씀 역시 만물을 창조하시는 사역에 당연히 참여하신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 1장 3절이 나타내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말씀께서는 창조 사역에 어떻게 참여하셨는가?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께서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음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이 말씀은 만물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하며, 모든 창조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과 능력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증언한다.
“하늘들”에는 물질세계에 속한 두 하늘과 영적 세계에 속한 한 하늘이 포함된다. 물질세계에 속한 두 하늘은, 우리가 첫째 하늘로 이해하는 지구 대기의 공간과, 해와 달과 별들이 있는 공간으로서 우리가 둘째 하늘로 이해하는 하늘이다. 영적 세계에 속한 하늘은 성경에서 셋째 하늘이라 불리며(고린도후서 12장 2절), 또한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이다.
“땅”은 곧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가리킨다.
창세기 2장 1~4절은 하나님께서 여섯 날 동안 하늘들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창조 사역을 완성하셨음을 분명히 증언한다.
시편 148편 5절은 스스로 계시는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알려 준다.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 것은 저가 명하시매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이사야 40장 28절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계시는 영원하신 분이시며, 또한 창조주이심을 알려 준다.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고린도전서 8장 5절과 6절은 만물이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나왔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음을 알려 준다.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에베소서 3장 8절과 9절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알려 준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골로새서 1장 15절부터 17절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형상이시며, 창조 사역에서 으뜸 되시는 분이심을 알려 준다. 이는 그분께서 친히 창조의 말씀을 선포하여 만물을 존재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물질적인 실체들과 영적인 존재들뿐만 아니라, 보좌들과 주권들과 통치자들과 권세들까지도 창조하셨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관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히브리서 1장 1절과 2절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여러 세계를 지으셨음을 알려 준다. 여기에는 물질적 세계인 유형의 세계와 영적 세계인 무형의 세계가 포함된다.
전에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우리 조상들에게 여러 번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요한계시록 3장 14절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창조의 근원이시며 시작이 되시는 분이심을 알려 준다. 그분은 피조물 가운데 첫 번째로 창조된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근원과 주체로서 만물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그러므로 스스로 계시는 영원하신 하나님, 곧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부의 위격에서 창조의 뜻을 정하시고 그 계획을 세우셨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위격에서 창조의 명령을 선포하심으로 창조 사역을 이루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위격에서 만물이 실재하고 존재하며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하셨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셨다고 한 것은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였음을 가리킨다. 그 능력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부어질 때에는 성령의 역사하심 또는 거룩한 영의 능력으로 나타난다.
다음의 예는 만물 창조 사역에서 삼위 하나님의 협력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이다.
가령, 도시건설관리청에 소속된 세 명의 기술자가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하자. 각 기술자는 서로 다른 분야를 담당하지만, 모두 하나의 동일한 사업을 위해 일한다.
첫 번째 기술자는 도시의 설계와 도면 작성, 그리고 건설에 사용될 자재와 규격을 정하는 일을 담당한다.
두 번째 기술자는 설계도와 규정에 따라 도시가 올바르게 건설되도록 시공을 책임진다.
세 번째 기술자는 도시의 모든 필수 기반 시설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유지·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예를 들면 전기, 가스, 수도, 하수도, 교통, 통신 등의 각종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선진적인 도시는 도시건설관리청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첫 번째 기술자와 두 번째 기술자와 세 번째 기술자 역시 그 도시를 건설한 기술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각자가 맡은 역할과 수행한 업무는 서로 달랐지만, 모두가 하나의 동일한 건설 사업에 참여하여 함께 일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도시의 건설은 건설관리청 전체의 업적이면서 동시에 각 기술자의 업적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진술들은 모두 성경의 진리에 부합하는 말이다.
-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 스스로 계시는 영원하신 분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 성부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 말씀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 성령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이는 창조 사역이 삼위 하나님의 공동 사역이기 때문이다. 비록 각 위격께서 나타내시는 역할에는 구별이 있으나, 본질상 한 하나님이시므로 창조의 영광과 권능은 삼위 하나님께 함께 속한다. 따라서 성경은 어떤 곳에서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선포하고, 어떤 곳에서는 말씀(그리스도)을 창조주로 선포하며, 또 어떤 곳에서는 성령의 창조 사역을 증거한다. 이 모든 말씀은 서로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삼위 하나님의 하나 되신 창조 사역을 나타낸다.
우리는 약 6천 년 전 어느 한 시점에, 하나님께서 성부의 위격에서 “우리가 여러 세계를 만들자!”라고 말씀하셨다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창세기 1장 1절의 “하늘들과 땅”이라는 표현에 근거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영적 세계와 물질적 세계를 함께 창조하셨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욥기 38장 1절부터 7절까지에 근거하면, 하나님께서 물질세계의 세부적인 창조 사역을 진행하시기 전에 천사들과 하늘에 있는 존재들을 먼저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불리는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노래하며 기뻐하였기 때문이다.
물질세계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위격에서 일곱 차례 창조의 말씀을 선포하셨고, 물질세계의 만물은 즉시 실재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는 하나님께서 성부의 위격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장 26절)
그 후에,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위격에서 땅 위에 나타나셨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천사들이 사람들에게 나타나실 때처럼 물질적인 몸의 형태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흙을 모아 자신의 물질적인 형상을 따라 사람의 몸을 빚으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령께서 하나님의 생명의 호흡을 그 흙으로 지어진 형체의 코에 불어넣으시자, 그 형체는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께로부터 온 생명을 지닌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콧구멍에다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이 되었더라.(창세기 2장 7절)
인류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절정이 되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으며(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렸고(누가복음 3장 38절), 땅과 땅에 속한 모든 것을 다스릴 권세를 부여받았다.
비록 사람은 창조 사역의 마지막에 지음을 받았지만, 물질세계에서는 으뜸이 되어 다스리는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또한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라는 원리를 보여 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마태복음 20장 14절, 16절; 마가복음 10장 31절; 누가복음 13장 30절).
말씀의 위격이신 하나님께서는 여러 세계와 그 안의 만물을 창조하시는 일에 참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새롭게 창조하시는 일에도 참여하신다. 이러한 사역은 재창조 또는 거듭남이라고 불린다.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가리켜 새로 지음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단순히 삶의 방식이 바뀐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새롭게 창조하신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위격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자아, 곧 영혼을 거듭나게 하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위격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영적인 몸, 곧 영을 거듭나게 하신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요한복음 3장 6절)
하나님께서는 성부의 위격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물질적인 몸, 곧 육체를 새롭게 하신다. 그러므로 육체의 부활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들 가운데 맏아들”이라 불리신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것이니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났으며 또 하나님을 아느니라.(요한일서 4장 7절)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로마서 8장 29절)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위격에서 천년왕국을 위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에도 참여하실 것이며(이사야 65장 17절), 또한 영원한 왕국을 위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에도 참여하실 것이다(이사야 66장 22절; 베드로후서 3장 13절; 요한계시록 21장 1절).
천년왕국을 위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는 마지막 때의 끝에 이루어질 것이며,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 창조 초기의 상태처럼 현재의 하늘과 땅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영원왕국을 위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는 천년왕국 시대가 끝난 후에 이루어질 완전한 새 창조를 의미한다. 그때에는 첫째 하늘과 첫째 땅이 사라지고 지나간 뒤에,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완전히 창조하실 것이다(이사야 66장 22절; 베드로후서 3장 13절; 요한계시록 21장 1절).
말씀은 참으로 영원부터 하나님이시며, 스스로 계시는 영원하신 분이시며, 또한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성부의 위격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물질적인 몸, 곧 육체를 새롭게 하신다. 그러므로 육체의 부활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들 가운데 맏아들”이라 불리신다.
이로써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영과 혼과 몸이 모두 하나님의 구원과 새 창조의 사역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은 새롭게 되고, 혼은 새롭게 되며, 몸도 장차 영화롭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부활하신 분이시며, 그를 따르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와 같은 영광스러운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Huỳnh Christian Timothy
Huỳnh Christian Prisc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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